2022년 9월 5일 성균관에서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표준안을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사상과 차례상 차림은 조선시대 때 전래된 내용이 아닌 최근에 생긴 것이라 예에 맞지 않다고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에서는 차례상 표준안에 대해서 발표하였습니다.
음식도 9가지면 충분하고 기본 음식은 6가지로 발표하였습니다. 홍동백서와 조율이시 등에 대한 표현은 예법에 관련되어 전해지는 문헌에선 찾아볼 수 없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차례상의 본래 뜻
원래 차례상은 다과상과 동의어입니다. 茶禮(차차, 예절례) 한마디로 예를 갖춰서 차리는 찻상, 즉 다과상입니다. 하지만 위의 자료와 같이 무거운 제사상처럼 차리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집집마다 무겁게 가짓수를 많이 해서 차리는 게 전통이라고 알려져 왔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전을 부치기 위해선 기름이 필요한데 기름은 70년대까지도 귀한 물건이었고, 당연히 조선시대에는 없었습니다. 사실 조선시대에서 불을 써서 만드는 음식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발표한 차례상 표준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차례상 표준안(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에선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 즉 전을 차례상에 올리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차례상 음식은 최대 9가지, 최소 기본 6가지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간소화 함과 동시에 우리의 전통을 지켜나가는 취지입니다. 쓸데없는 허례허식으로 인한 집안 내부 갈등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의 근본정신은 간략해야 한다" 음식 가짓수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고인이 살아계실때 즐겨 드시던 음식으로만 상차림을 하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차례상에 올릴 9가지 음식
기본 6가지 음식
- 송편
- 나물 1가지
- 구이(적) 1가지
- 김치
- 과일
- 술
추가할수 있는 3가지 음식
- 육류
- 생선
- 떡
기본음식 6가지와 추가 음식 3가지는 위와 같지만 고인이 살아계실때 즐겨 드시던 음식으로만 상차림을 하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지나친 예법 강조로 본래 전통은 사라지고 가족은 분열되는 기존 차례상은 버리고 이번 추석 차례상을 표준안으로 차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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